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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각종 음료 소개/■ 양주(리큐르)

빈센트 반 고흐의 귀를 자른 초록요청 혹은 악마의술, 압생트 술 : 가격, 맛, 파는 곳, 먹는법(마시는법), 도수

by 취하는 이야기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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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홀든의 칵테일바'입니다!

 오늘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리큐르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압생트인데요, 이것을 아시는 분이라면 대번에 '빈센트 반 고흐'를 떠올리실 거예요. 애주가가 아니라면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화가 중 상위권을 항상 유지하는 고흐! 그리고 그의 술로 알려진 압생트는 과연 어떤 술일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예술가의 영혼을 담다

1. 관련 이야기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많이 마셨던 술로 쑥의 줄기와 잎을 잘게 썬 다음 고농도의 알코올을 부어 방치한 후 추출하고, 방향 성분이 녹아 있는 추출액을 다시 증류하여 만듭니다. 알코올 도수(45-74%)가 강하고 당분을 포함하지 않는 암록 담황색 술로서 아니스의 방향과 약간 쓴맛이 나서 식전주(apéritife)로 많이 이용하였으며, 유럽에서는 쑥의 쓴맛으로 인한 약효로서 식욕부진과 위액 분비 촉진제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압생트는 강력한 환각작용으로 인해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 파리에서 화가, 소설가, 시인 등 예술가들 사이에서 창조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인기가 많았어요. 그러나 압생트를 상습적으로 마실 경우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것이 점차 밝혀져 20세기 초반부터는 압생트 음주를 법으로 금하게 됩니다.

 프랑스의 시인 알프레드 뮈세와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같은 사람들이 모두 압생트의 중독으로 인한 간질발작으로 목숨을 잃거나 자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 무렵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서 압생트의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지난 1981년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가 합법화 결정을 내리면서 상당수 유럽 국가들에서 압생트의 생산이 다시 재개된 상태이며, 현재 200개 브랜드의 압생트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들 유럽 국가들이 압생트의 생산을 재개한 이유는 압생트가 정신에 미친 영향이 많이 과장되었고 그 위험이 다른 술보다 그다지 높지 않으며, 유해물질의 농도는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주류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죠.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2. 기본 정보

■ 구   분 : 리큐르

■ 알   콜 : 55%

■ 용   량 : 750ml

■ 가   격 : (가나주류) 74,000원

■ 특   징

 - 전설속 이야기를 지닌 신비의 술

 - 스토리에 걸맞은 느낌의 음료 색과 마시는 법이 흥미진진

 -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호불호의 정점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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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료 설명

향긋함 :

알코올 : ★☆

바디감 : ★☆

독특함 :

 

 늘 이 술이 궁금했습니다. 일단 국내에 수입되는 종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위에 보이는 병인데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빠다몰(양재동 소재)에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싸진 않지만, 평소 독주와 스토리가 있는 술(고흐가 주인공이라면 지나칠 수 없죠!)이라면 사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냉큼 들고 왔습니다. 참고로 판매처별 패키지가 다르지만, 저 술병은 압생트 잔과 음료, 스푼을 세트가 있습니다. 압생트는 설탕에 불을 붙여 마시는 것이 또 별미거든요! 패키지가 아니면 매우 서운하지요!

◎ 독자님께 도움되는 맞춤정보

 

 기대감을 가득 안고 뚜껑을 오픈해 봅니다. 코를 대보니 단숨에 '아!'하고 탄성이 나옵니다.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향이 강하게 피어오르네요. 재료가 향쑥, 살구씨, 회향, 아니스 등이라고 하는데 (기분 나쁜 느낌의) 향긋함이 엄청 강해요. 오이와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너무 충격적이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네요.

 압생트를 마시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스트레이트. 둘째, 오리지널 방법으로 일명 드립(Drip) 방식, 셋째, 보헤미안 방법이라 부르는 '불 붙이기'입니다.

 투자한 돈이 있으니 마셔보지 않을 수 없죠? 잔에 따라 순수한 상태 그대로 마셔봅니다. 일단 색은 정말 정말 예뻐요. 에메랄드 빛깔의 초록색인데 계속 보고 있노라면 빠져들 것만 같은 영롱한 색입니다. 이래서 '요정의 술'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일까요?

 그러나 한 모금 입에 대보니 향과 동일한 맛이 입 안을 강타하네요. '대체 무슨 맛이 이럴 수 있지?'라는 의문점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도무지 계속 마실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드립 방식은 잔에 압생트를 담고 스푼을 위에 얹은 후 각성탕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물을 담은 용기에서 물을 한 두 방울씩 떨어뜨려 마시는 방법이죠.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죠!

 

고흐 : 압생트 마시는 사람

 

 마지막 방법인 '불 붙이기'가 제가 시도한 방법인데요, 물을 떨어뜨리는 대신, 압생트를 부어줍니다. 잔 위에 스푼을 올린 후 음료를 부으면 되겠죠? 그다음 촉촉해진 각성탕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주면 됩니다. 55도짜리 술이기 때문에 단숨에 파란색 불꽃이 일렁이는 것을 감상할 수 있어요!(주변을 어둡게 하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렇게 10초 정도 있다 보면 압생트의 알코올이 다 기화되어 알아서 불이 꺼지는데요, 각설탕 위에 물을 부어 마저 녹이면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각설탕이 완전히 녹지 않고 일정 부분은 알갱이로 바닥에 쌓이게 돼요.

 그래서 마셔본 소감은? 아, 역시 별로입니다. 설탕과의 조화로 인해 뭔가 색다른 다른 맛이 있을까 기대했지만 별다른 반전은 없었어요. 마시는 것보다 보는 맛이 있는 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주관이지요? 누군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관심이 있는 분들께 먼저 바에 가서 한 잔 드셔 보시고 구입하길 추천드립니다. 안 그러면 저처럼 술장에서 의미 없이 먼지만 쌓일 수 있으니까요! 언젠가 취향이 변하면 다시 시도해보고 싶은 술, 압생트입니다!

 

4.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압생트 외에 괜찮은 리큐르, 독특한 리큐르를 찾으신다면 '베네딕틴 돔'을 추천드립니다. 이도 마찬가지로 각종 약초 등을 넣은 리큐르이긴 하지만, 꿀 등이 들어가 굉장히 고급스러운 달콤한 맛을 자랑합니다. 병의 모양조차 성당의 모습을 본떠 멋있기가 이루 비할 데 없거든요, 고급스러운 칵테일을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되니 멋진 한 잔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43. [리큐르 추천] 베네딕틴 돔(DOM) 가격, 파는곳, 칵테일 : 성당을 본뜨다

 안녕하세요, 칵테일을 사랑하는 홀든입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리큐르를 준비해 왔는데요, 바로 '베네딕틴 D.O.M'입니다. '베네딕틴'이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성당, 교황, 신성 같은 단어들이

holdeniscomming.tistory.com

 

5. 팁

■ 1905년 스위스에서 장 랑프레라는 남자가 압생트를 마신 후 임신한 부인과 어린 두 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명 '압생트 살인'이라 하지요. 이 사건이 화두가 되어 3년 뒤 스위스에서는 압생트를 법으로 금지시켰으며 프랑스도 뒤이어 판매를 금지했어요. 지금은 환각 성분 등이 빠진 것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 고흐의 '붕대로 귀를 감은 자회상'은 압생트로 인한 것이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압생트로 인한 환청이 계기가 되었다는데요, 잘린 귀는 매춘부에게 선물로 줬다고 하네요. 온전히 있을 리 만무하겠군요.

 

■ 압생트는 도수가 높지만 저렴한 술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주와 비슷했죠. 가난한 예술가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자기 영혼을 팔아야 했던 것일까요? 영롱한 색깔, 높은 도수, 저렴한 가격이 뭉쳐 일명 '악마의 술'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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