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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칵테일, 멋과 맛의 원투펀치158

[구독경제] 술담화 6월 담화박스 후기 : 술 구독 이야기 안녕하세요, '취하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한번 '구독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신문뿐만 아니라 자동차, 꽃 등 모든 것을 구독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리고 이제는 술도 구독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이번 달 초에 구독을 신청하여 바로 어제 첫 물품을 받았어요! 술 담화를 통한 술 구독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제 후기를 꼼꼼히 읽으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술 구독 : 술담화 1. 박스 오픈 집에 도착해보니 큰 택배 상자가 와 있었어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곧장 뜯어봅니다. 그러자 위처럼 아주 정성스러운 포장과 휴대용 가방이 나오네요. 후에 알아보니 저 가방은 개별 구매자 및 첫 구독자에게만 증정한다고 합니다. 즉, 두 번째 담화 세트에서는.. 2021. 6. 18.
[칵테일 이야기 #4] 프렌치 75 안녕하세요, 취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흥미로운 칵테일 이야기의 네 번째 시간으로 '프렌치 75'를 준비했습니다. 이 칵테일을 처음 소개했을 당시 '누가 이런 칵테일을 알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이 대포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도, 칵테일이 존재하는 것도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프렌치 75 프렌치 75는 75mm 야포의 이름입니다. 프랑스에서 개발되었는데요, 대포의 이름에서 칵테일이 유래된 것을 보면 '위력이 상당한 칵테일이겠구나'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술에 술을 넣는 조합으로 인해 '핵주먹'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는데요, 그 레시피를 보면 조금 의아합니다. 론 디아즈 같은 오버프루프 럼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도리어 사워 음.. 2021. 6. 17.
[칵테일 이야기 #3] 브롱스 (브롱크스) 과거에는 술고래들이 고상한 척 바에서 스피리츠를 마시기엔 좀 곤란한 점들이 있었다. 우선 바텐더가 설탕과 비터스로 맛을 버려놓은 다음 그들에게는 아무리 마셔도 취기가 올라오지 않는 베르무스로 모양새만 그럴듯하게 꾸며놓는다. 그럴 바엔 차라리 디저트를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19세기 후반에는 레몬 주스와 라임 주스가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레몬과 라임의 날카로운 신맛은 아무리 달콤한 시럽을 만나도 고개를 치고 나올 수 있고, 강한 리큐르의 향도 딛고 올라설 수 있는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브롱스 칵테일은 스위트 베르무스와 드라이 베르무스뿐 아니라 오렌지 주스까지 넣어서 진을 완전히 단맛으로 포위시켜 버렸다. 클래식한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지나치게 달았지만 진을 세.. 2021. 6. 15.
[칵테일 이야기 #2] 맨해튼 맨해튼 칵테일 올드 패션드 칵테일이 설탕을 넣어 스피리츠의 강도를 한풀 꺾이게 했다면 뉴욕 시에 속하는 구의 이름을 딴(뉴욕 시는 맨해튼, 브룽크스, 브루클린, 퀸스, 스태튼 아일랜드의 5개 구로 이루어져 있음) 칵테일들은 베르무스와 오렌지 주스를 넣어 스피리츠의 강도를 두 배로 약하게 만들었다. 맨해튼은 뉴욕 시의 다섯 개 구 중에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고, 실제로 전체 칵테일 계보에서도 맨해튼이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올드 패션드와 마찬가지로 맨해튼 칵테일의 유래는 여러 가지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역사학자들이 불확실하다고 여기는 이야기다. 왜 좋은 스토리에 굳이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만 하는 걸까? 그 이야기는 1970년대에 윈스턴 처칠의 어머니 자네트가 새 주지사로 선출된 사무.. 2021. 6. 14.
[칵테일 이야기 #1] 올드 패션드 '칵테일'의 어원과 유래에 관한 의견들은 다양하다. 프랑스어로 에그 컵(삶은 달걀을 담는 그릇)을 의미하는 '코크티에(Coquetier)'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수탉의 꼬리털'이라는 말의 창의적인 활용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글로 담기에는 부적합한 성적인 유머와 관련되었다는 설도 있다. 1800년대 사람들에게 소위 '오리지널'로 통했던 칵테일은 현재 올드 패션드라고 불리는 칵테일이다. 19세기 후반 주스와 베르무스 그리고 다양한 스피리츠를 사용한 새로운 칵테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은 애주가들은 오로지 위스키, 설탕, 비터스 그리고 얼음만을 넣어 만든 '옛날 방식의(Old-Fasioned) 칵테일'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올드 패션드 칵테일은 정확한 레시피 대신 마치 소금과.. 2021.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