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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칵테일, 멋과 맛의 원투펀치/□ 술 관련상식

맥주잔은 왜 아래가 좁고, 소주잔은 직선일까? : 술잔에 담긴 과학

by 취하는 이야기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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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모으는 것 만큼 즐거운 취미도 없다

 

<숨겨진 뜻>

 주종에 따라 달리 만들어진 것.

 어떤 잔에 마시든 많은 양을 마시면 똑같이 취하게 된다.

 

 

<관련 이야기>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수록 빨리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알코올 도수가 40도가량인 위스키를 마시면 19~20도인 소주를 마실 때보다 빨리 취하게 되고, 4~5도인 맥주가 소주보다 덜 취하게 느껴진다. 양주, 소주, 맥주를 같은 양으로 마신다면 알코올이 많이 들어간 독주일수록 빨리 취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잔으로 따지면 얘기는 달라진다. 위스키 잔의 경우 평균적인 용량은 35ml, 소주잔은 6ml, 맥주잔은 225ml 정도다. 결국 한 잔을 마실 때 들어가는 알코올의 양에는 큰 차이가 없다. 위스키를 10잔 마셨을 때나 소주를 10잔 마셨을 때나 비슷하게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잔당 알코올 양은 위스키의 경우 35ml x 40%인 14ml이고, 소주는 60ml x 19%인 11.4ml, 맥주는225ml x 4.5%인 10.1ml가량으로 비슷하다. 따라서 위스키를 위스키 잔으로, 소주를 소주잔으로, 맥주를 맥주잔으로 같은 횟수를 마시면 취하는 정도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한 잔의 알코올 양이 비슷한 것은 주종에 맞춰 술잔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은 제 잔에 마시는 것이 제격인 셈이다. 다만 독한 술일수록 술에 함유된 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체내에서 잘 희석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독한 술일수록 좀 더 빨리 취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술잔의 모양은 술맛과 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맥주잔은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이 거품 속에서 유지되도록 위쪽보다 아래쪽을 좁게 만든다. 소주잔은 목 넘김을 좋게 하기 위해 몸체를 직선 형태로 만든다. 전통주잔은 달고 떫고 구수한 맛이 입안에 고루 전달되도록 소주잔보다 넓고 크게 만든다. 와인잔은 와인 종류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다. 보르도 와인은 잔 입구가 넓은데, 이는 술이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을 넓게 해 타닌의 텁텁함을 줄이기 위해서다. 가볍고 화려한 맛의 부르고뉴 와인은 잔 입구가 좁고 경사각과 몸체가 크다. 샴페인 잔은 기포(탄산가스)의 시각 효과를 높이고 찬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몸체와 손잡이를 튤립 모양으로 길게 만든다.

 

 

참고 : 취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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