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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눌거리/■ 생각

시계, 시간을 산다. 인생을 산다.

by 취하는 이야기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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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개를 채운 시계들

 

1. 시계를 사랑한다. 길을 가다가도 누군가의 팔목에 시계가 있으면 자연스레 눈이 간다. 어떤 브랜드인지 알고 싶기도 하지만, 일단 그 사람에게 호감과 신뢰가 간다.

  나의 시계 사랑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모든 사람에게 유한하고 공평하게 주어진 것을 말해보라면, 글쎄 시간 말고 다른 것이 또 있을까? 그런데 누군가는 같은 시간을 가지고 성공을 하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겐 피 같은 것이지만 누군가에겐 팔아치우기 급급한 것. 인과관계로 따지면 시간을 어떻게활용했냐의 결과가 지금 자신의 상태다.

  이런 맥락에서 시계를 착용한다는 것은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의 주인으로 살겠다는 것. 핸드폰이 있는 오늘날 시계가 하나의 사치품인 것을 인정하지만, 적어도 적극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는 부인할 수 없다.

  좋은 시계를 차지 않아도 좋다. 손석희 사장은 3만원짜리 카시오를 차고(일명 손석희 시계로 유명하다), 빌게이트 회장도 지샥 돌핀을 찬다. 내가 편하고 예쁜 시계면 족하다. 어떤 것이든 하나씩 손목에 얹어보자. 자신이 하루의 어디쯤 왔는지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 시간의 경영자로 살아 보자. 작은 변화가 큰 당신을 만든다.

 

 

2. 상황, 날씨에 따라 다른 향수와 옷을 고르듯 시계도 다양할수록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지샥이나 다이버 시계를 추천한다. 가볍고 튼튼하며 정확한 시계가 좋다. 비가 오든 등산을 하든 아무런 걱정 없이 찰 수 있어야 한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분에겐 오토매틱(태엽감는 시계), 나같이 귀차니즘이 극에 달하는 사람은 쿼츠(건전지 시계)를 추천한다. 지샥, 세이코 GPS, 시티즌에는 빛으로 충전하는 시계가 있다. 2년마다 배터리 갈 필요 없이 10년 정도는 충분히 사용가능하다. 특히 시티즌은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시계의 대중화를 앞세운 브랜드로,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상당해 내가 시계를 선물할 때 주로 구입한다. 날짜 창과 요일창은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며, 세이코와 시티즌에서는 한자 요일창을 표시한 모델도 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다(심지어 일요일은 빨간색이라니)

 

 

3. 여유가 있고 재판매 시 제값을 받고 싶다면 단연코 롤렉스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브랜드로 1,000~6,000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저렇게 비싼걸 누가 사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지금 당장 서울의 백화점을 가보면 전시용만 있을 뿐 살 수 있는 모델이 거의 없다. 소위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 지금의 롤렉스는 2,700만원 시절 비트코인과 같다. 구하지 못해 난리다. 어떤 이는 회사 근처에 롤렉스 매장이 있어 점심, 저녁마다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러 간다고 한다. 종류 불문, 구입 후 재판매하면 무조건 남는 장사. 세상엔 똑똑한 사람이 참 많다. 수요가 빗발쳐도 공급을 조절하여 브랜드 가치와 가격을 방어하는 롤렉스의 전략도 칭찬받을만 하다. 이 외에도 오데마피게, 파텍필립 등 최고봉 시계들이 있지만, 환금성이나 대중의 인지도 등을 고려하면 롤렉스와 오메가만큼의 브랜드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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