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나눌거리/■ 투자

감히 시장을 예측하려 들지 말라, 아무도 모른다.

by 취하는 이야기 2020. 5. 23.
▣ 방문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는 게재된 광고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다면 눈길 한번 부탁드립니다. 양질의 글 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칵테일 입문자 가이드' 구매 (클릭)
▣ '조주기능사 필기 요약집' 무료로 받기 (클릭)

 



 

내가 아는 분명한 한가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대부분의 투자는 방향성에 배팅한다. , 오르거나 내리거나. 부동산도 주식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한쪽에 무언가를 걸면 그 방향으로 가기만을 기대하는 본성이다. 무주택자는 계속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만을 찾으려 유튜브에집값 폭락을 타이핑하고, 이미 풀대출로 주택 구입을 마친 사람은 서울 집값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만한 이유만 찾는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를 산 개미는 삼성전자, 왜 안오르나를 네이버에 연신 검색한다.

  내가 스타크래프트를 아무리 잘해도 임요환을 이길 수 없고, 바둑을 아무리 연습해도 이세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주식을 아무리 공부한들 워런 버핏을 이길 수 없음도 자명하다. 이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어느 투자건 알 수 없다는 겸손한 태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간단히 말해 내가 뭐라고 감히 시장을 판단하냐는 것이다.

 

  시장은 럭비공이다. 어디로 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튄 지점을 확인하고 나서야, 우리는 그저 그 날의 햇빛과 순간풍속, 습도와 온도, 공이 떨어지는 속도와 지면에 닿은 지점들을 분석하며 그런 이유로 저곳으로 갔다고 말할 뿐이다. 아니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예측할 수 없다면, 어떻게 투자해야할까? 상승과 하락에 연연치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오르든 내리든 나와 상관이 없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저 시장이라는 파도 위에 서핑보드를 타고 나아가는 것이다. 연연하지 않는 투자의 기본은 자산분배다. 대체성이 높은 상품을 같이 쥐고 있으면 어느 하나가 잠시 폭락해도 다른 하나가 버텨준다. 같은 맥락으로 주식과 채권, 금과 현금, 부동산 등을 골고루 섞는 투자가 옳다.

  여기 당신 앞에 약이 두 개 있다. 파랑 약을 먹으면 영생을 누리지만, 빨간약을 먹으면 즉사다. 확률은 50%. 참여할 자 있는가? 몰빵하지 말라. 오르면 기분이 좋을지언정, 잃으면 치명적이다. 내가 뭐라고, 무엇을 안다고 오름과 내림 한쪽에 배팅을 하려는 것인가. 그것도 운명을 건 몰빵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