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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눌거리/■ 생각

<신과 함께(이승편>, 주호민

by 취하는 이야기 202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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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s24>

 

어릴 적 동화는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것이었다. 특히 아버지는 교회예배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을 상대로 전래동화를 한 편씩 읽어주곤 하셨는데, 그때 형과 내가 재미를 돋구기 위해 연필로 그림을 한 장씩 그리곤 했다. 500원을 받고.

<신과 함께>는 네이버웹툰을 통해 처음 접했다. 만화를 즐겨 보진 않지만 다 보고 나면 소장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작품이다.

전통적 가치가 나날이 퇴색되어 가고, 그 효용가치도 미미해지는 오늘날에 가택신을 소재로 한 이런 이야기는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흔히들 임신을 원할 때 찾는 삼신할매가 산신(産神)할매이고, 안방을 지키는 신이라는 것 등을 보며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이승편은 가택신과 철거이주민의 이야기다. 철거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를 선과 악으로 대비하여 묘사했는데 한편으론 거기서 불편함을 느꼈다. 의경생활 중 수많은 철거현장에 나가보며 진짜 권리와 생존을 부르짖는 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숱하게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허나, 여기서는 그런 사회문제, 경제적 논리 등을 운운하려는 접근은 옳지 않다. 가택신의 존재와 역할을 재미있게 풀어놓기 위한 이야기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옳겠다.

 

한 줄 서평 : 머리 아픈 것 다 잊고, 재미있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한편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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