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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이야기>
블랙아웃(Black Out)이란 말이 있다. 군사적으로 쓰일 때는 본격적인 미사일 공격에 앞서 먼저 한 발 또는 수 발의 핵공격으로 적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전략을 말한다. 또 전기 사용량이 전력 공급량을 초과해 발생하는 대정전을 가리켜 블랙아웃이라고도 한다. 블랙아웃 현상은 술을 마신 다음에도 생긴다. 흔히들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 단기기억상실을 의학 용어로 블랙아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세 명중 한 명은 종종 블랙아웃 현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블랙아웃은 음주 중 머릿속에 입력된 내용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몸에 상처를 입고서도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보통 혈중알코올농도 0.15%가 넘어가면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이 정도는 소주 4~5잔 가량을 마신 후 다른 사람과의 대화 내용을 종종 기억 못하는 수준이다. 블랙아웃에는 음주 이후 일정 기간을 전혀 기억 못하는 총괄적 블랙아웃과 일부만 기억하는 부분적 블랙아웃이 있는데,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블랙아웃은 대체로 부분적 블랙아웃이다.
블랙아웃은 음주량과 관련이 깊다. 특히 급격한 혈중알코올농도 상승에 큰 영향을 받는다. 뇌가 알코올에 대비할 시간도 없이 급하게 술을 마시면 갑작스럽게 알코올 농도가 상승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빈속에 술을 마셔도 혈중알코올농도는 급속도로 올라간다. 대부분의 블랙아웃은 음주 후 수 시간, 즉 혈중알코올농도가 올라가고 있느 시기에 발생한다.
블랙아웃은 보통 음주 직전 습득한 정보나 그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장기기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블랙아웃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음주 후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되풀이된다면 술을 끊는 것이 좋다. 어렵다면 적어도 3개월 이상 술을 자제하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 현상을 내버려 두면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위험성도 커진다. 알코올은 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뇌는 혈류 공급량이 많아서 다른 장기에 비해 손상되기 쉽다. 처음에는 블랙아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켜 치매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블랙아웃은 술을 마셔본 사람이면 사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쳐 몸에 상처가 있거나,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라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몸에 좋은 것도 과하면 몸에 해롭다. 적당한 음주생활은 삶의 윤활유가 되지만, 과하면 몸과 정신을 멍들게 한다.
참고 : 취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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