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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칵테일, 멋과 맛의 원투펀치/□ 술 관련상식

앱솔루트 보드카의 모든 것 : 역사, 마케팅, 가격

by 취하는 이야기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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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앱솔루트 보드카?

 ‘무색, 무미, 무취’ 혹은 ‘러시아의 술’로 불리는 보드카.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힙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앱솔루트 보드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앱솔루트 보드카는 스웨덴 브랜드다. 수많은 보드카를 제치고 ‘보드카=앱솔루트’ 라는 공식은 어떻게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은 것일까?

 

 

2. 마케팅의 승리, 앱솔루트

 앱솔루트 보드카는 실제로 러시아와 전혀 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이라는 당시의 정치적 분위기가 묘한 호기심을 자아내면서 출시 첫 해에 10만 병이 판매되었고 불과 몇 년 안에 현대적인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디자이너 카를손은 스톡홀름의 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한 구식 의약용 병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평범한 알코올 병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병목을 짧게 하고 미니멀리즘 풍의 금속 스크류 마개를 가미했다. 원래 배앓이를 완화하고 전염병을 억제하는 약으로 판매된 보드카의 유래를 보더라도 앱솔루트 보드카의 의약품 개념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콘셉트였는데, 실제로도 의약용 병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리 공장에 술병 제작과 생산을 맡겼다고 한다.

 

 신의 한 수는 라벨링이었다. 그간의 주류들이 종이 레이블을 사용했다면, 카를손&브로맨은 이것이 제품의 순수한 이미지를 산만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하여 병에 직접 브랜드 이름을 인쇄해 넣어 앱솔루트 보드카의 순수함을 부각시키고 병 자체를 레이블로 삼았다. 그 유명한 앱솔루트 보드카의 독창적인 인쇄 광고 시리즈는 모두 병의 형태를 모티브로 특유의 시각적인 말장난이 곁들여져 전개되었다. 첫 광고는 ‘ABSOLUT PERFECTION’로 별도의 설명 없는 딸랑 화면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그 후 ‘ABSOLUT XXXXX’ 같은 시리즈를 연달아 출시한다.

 

‘ABSOLUT PERFECTION 광고

 

 

앱솔루트는 상징성은 병을 활용해 앤디 워홀과 키스 해링, 줄리앙 슈나벨, 데미언 허스트 등 등 당대 최고 예술가들이 협업을 마다하지 않는 데 있으며 지금까지 1,000여 건이 넘게 광고가 제작되었으며 발표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이는 곧 단순함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심플하여 기억되기 쉬운 마케팅의 연속으로 우리의 뇌를 빠르게 선점한 것이다. 보드카의 맛과 향을 묻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 일단 예뻐야 한다. 전조등을 켤 때 사슴이 일제히 쳐다보게 만드는 힘, 앱솔루트는 그것을 안다.

 이러한 영향인지 요즘 보드카는 다들 어디서 본 것 같은 모양새들이 대부분이다. 투명한 병에 그대로 라벨링, 금속 스크류 마개. 코스트코에서 사 온 것도 똑 닮았다. 과연 마케팅의 힘이다.

 

커클랜드 보드카도 어쩜이리 똑같을까?

 

 

3.앱솔루트 보드카 가격 : (판매점마다 상이) 1L 기준 2.5만원 수준

  • 코스트코 : 1L / 27,390원

  • 가나주류백화점 : 750ml / 2.7000

  • 서울와인 : 1L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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