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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유행으로만 끝날 것 같던 것들이 쭉 인기를 구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테디셀러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죠. 그중 하나가 '슬랙스 바지'입니다. 어떤 바지를 슬랙스라 부르며, 왜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제 주변에서는 이 바지 몇 개만으로 4계절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누군가는 바지 고르기 힘들면 무조건 슬랙스를 선택하라고 하죠. 저도 이 바지를 정말 선호하는데요, 여기 그 질문과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드리겠습니다.
면바지 대신, 슬랙스
슬랙스란 'Slacks'라는 단어를 지칭하는 말로, '느슨한', '늘어진'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들 청바지를 생각하면 튼튼하고 잘 늘어나지 않는 소재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여기서 조금 더 유연한 것이 면바지,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느슨한 것을 슬랙스 바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여 최근에는 통이 넓으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바지를 통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어요.
소재는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 폴리우레탄 등이 들어가며 혼합비율에 따라 보풀과 광택, 혼습성의 특징을 달리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슬랙스의 편한 착용감을 증대하기 위해 스판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많습니다.
입어보면 안다는 말을 하면 너무 식상할까요? 최고의 장점은 누가 뭐래요 신축성입니다. 일상활동을 하다 보면 의자나 바닥에 앉는 경우도 많은데요, 면바지에 비해 신축성이 좋기 때문에 훨씬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아울러, 회복력도 좋아 자주 입어도 바지의 핏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정의에서는 비교적 통이 넓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맵시있는 통으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위에서 말한 신축성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다리의 선을 예쁘게 살려주면서도 편안함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지가 펄럭거지리 않아요. 낭창거린다는 표현을 자주 쓰죠? 슬랙스 바지는 좋은 면바지를 입는 것처럼 형태를 잘 잡아주어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요즘 릴렉시즘이라는 말이 인기입니다. '~즘' 이란 말은, 쉽게 말해 유행이라는 뜻이죠.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릴렉시즘 슬랙스'라는 말도 덩달아 유행입니다. 슬랙스 바지에 이처럼 잘 어울리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죠.
골프장 필드나, 결혼식장, 미팅 모임 등 어디서나 고급스럽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슬랙스 바지를 꼭 하나 장만해 보세요. 이쯤되면 어느 업체에서 나온 직원인가 의심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 아무 관련 없습니다. 요즘은 생활방수나 구김 방지 원단을 사용하는 슬랙스도 많으니 다채로운 제품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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