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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칵테일, 멋과 맛의 원투펀치/□ 술 관련상식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면 감기가 낫는다? : 팩트체크 들어갑니다!

by 취하는 이야기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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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에 고춧가루를 타면 감기가 낫는다고?

 감기 증상이 느껴져 몸이 으슬으슬할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낫는다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정말 효과가 있는 말일까요? 저는 어른들이 종종 그렇게 먹는걸 본적이 실제로 있습니다. 특히 중식당에 가면 반찬통에 있는 고춧가루를 1/3스푼 넣곤 하시던데요, 사실 확인 시작하겠습니다!

 


 

1. 숨겨진 뜻

다들 농담인 줄 알지만 실제로 감기 초기에 소주에 섞어 마시면 증상을 완화해 주는 가루

2. 관련 이야기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감기는 찬 공기나 찬바람 등 찬 기운에 몸이 약해져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몸이 으슬으슬 춥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 열이 나게 됩니다. 몸이 으슬으슬 추우면서 맑은 콧물이 나는 이유는 찬 기운이 몸속에 들어와서 몸을 괴롭히기 때문이며, 몸에 열이 나는 것은 몸이 외부에서 들어온 찬 기운과 싸우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싸움이 격렬해질수록 체온은 더 오르고 몸은 끙끙 앓게 됩니다.
 감기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해서 땀을 내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고 이불을 덮는 것이 몸을 따듯하게 하는 데에 효과적이지만, 맵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따뜻한 성질의 소주에 매운맛이 나는 고춧가루를 타 먹고 땀을 내는 것이 감기에 좋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는 방법은 '감기 초기'에만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한기가 드는 단계를 지나 열이 마구 나는 때에 술을 마시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이모니대 토드 슈렝크 교수팀이 초파리가 해충에 감염됐을 때 술을 찾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사례가 있습니다. 초파리도 에탄올의 효능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구진은 초파리를 해충에 감염시킨 뒤 에탄올 함량이 각각 0%와 6%인 먹이를 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온도가 25℃인 인큐베이터에서 24시간 동안 반응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초파리가 실험을 시작하자마자 에탄올이 6%든 먹이에 몰려들었습니다. 12시간 뒤에는 에탄올 6%가 함유된 먹이에 모인 초파리 수가 50% 정도로 줄었지만 24시간 뒤에는 다시 80%로 늘었습니다. 연구진은 초파리가 에탄올 함량이 6%인 먹이를 먹으면 체내 에탄올 농도가 세 배 이상 높아지는데, 이때 해충 알이 반 정도 박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슈렝크 교수는 "해충에 감염된 초파리는 에탄올로 자신의 몸을 소독해 생존율을 높인다"며 "12시간 뒤에 에탄올을 찾는 수가 잠시 줄어든 것은 에탄올의 강한 독성 때문에 몸에 해가 될까 봐 스스로 에탄올 노출 정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고춧가루를 탄 소주가 감기 특효약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감기 초기에 마시면 고추에 포함된 비타민C와 캡사이신이 피로 회복과 기초대사 증진을 도와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감기에 효과가 일정부분 있음이 확인된 고춧가루와 소주의 조합! 흔히들 마시기 위해서 구입하지만 술의 알뜰살뜰한 용도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집에서 마시고 남은 술은 어떻게 보관하고 계신가요? 각종 요리의 잡내 제거, 청소도구, 방향제 등으로 사용 가능한 술의 기능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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