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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눌거리/■ 생각23

<하루 1시간 독서습관>, 황준연 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하면 대개 답이 비슷할 것 같다. 해야만 하는데 또는 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 시간이 없어서 늘 미뤄지는 것들이다. 나 역시 그렇다. 시기시기마다 힘든 난관이 끝나게 되면 그땐 시작하겠노라고 다짐만 한 것이 30년을 넘겼다. 도서관은 수 백번 다녔지만 모두 시험공부였다. 이 책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나의 출사표다. 제목만 봐도 "내가 너를 반드시 독서인간으로 만들어 주겠어!"라는 냄새가 풀풀난다. 그러나, 뻔한 내용을 절대 뻔뻔하게 쓰지 않았다. 어떻게든 책읽기를 시키기 위해 저자의 독서경험으로 변화된 삶을 포함, 독서에 관한 다양한 책들까지 읽어가며 얻은 지혜까지 한 권의 책에 묵직하게 녹여냈다. 그래서 이제 책을 읽고 싶냐고 묻는다면 구차하게 더 말하지 않겠다. 보다 중요.. 2020. 3. 7.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제목이 심히 자극적이다. 절로 손이 가게 만든다. 실화를 바탕으로 썻다고 하니 더더욱 호기심이 간다. 사실 제목만 알 수 있다. 죽기로 결심했고, 뭔가를 했을 것이고, 결국 죽지 않았다는 결론. 그리고 그 과정 혹은 결론에서 얻은 삶의 교훈이랄까. 많은 책은 보진 않았지만, 일본소설은 뭔가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감칠맛나게 묘사하는 그런 특이한 기분? 또한 그런 책이었다. 이 소설 역시 한 개인의 삶을 스피디하게 담아냈다. 줄기차게 읽어가며 그래서 다음은? 다음은? 을 떠올리며 가속이 붙는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결론이 생각만큼 많은 여운을 주진 못했다. 삶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꽃에 대한 이야기라면 사실 오히라 미쓰요 저자의 라는 책이 떠오른다. .. 2020. 3. 7.
< 엄마, 주식 사주세요 >, 존리 주식. 흔하디 흔한 주제다. 처음 떠오르는 것은 서점 한편에 자리잡은 “나는 100만원으로 1억을 벌었다”, “지금 당장 XXX주식을 사라” 등 온갖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제목뿐이며, 둘째는 옛 어른들 말처럼 주식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느니, 빚더미에 올라온 사람만 많다느니, 정리하자면 온갖 부정적 내용뿐이다. 이번 책은 그러한 자극적인 제목은 달지 않았지만, 매매기법 등 정말 쓰레기 같은 내용만 담지 않았을 뿐 주식투자를 권장하는 것은 결을 같이 한다(당연한 이야기지만). 요지는 말 그대로 ‘주식을 사라’이고, 엄마는 수식어다. 사교육비에 쓸 비용으로 차라리 주식을 하고, 월급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으니 주식을 사야 하고,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로 주식을 사라는 등 모든 결론은 주식을 사.. 2020. 2. 16.